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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오감만족 뒤엔 펀경영_ 오리온 펀경영 소개

작성일2006-11-06

여기가 회사라고요?

엔터테인먼트 그룹 성장 원동력은 오리온 펀 경영

 

 

 

“김대리 자리에 있나?”  “아니요. 김대리 오락실 갔습니다”  “그러면 최과장은?” “최과장 만화방에 갔는데요” “화장실간 우리 팀장님은 왜 안 오시나요?” “아마 아이디어 구상 중 이실거에요”

“어머나, 옥진씨는 베스트 드레서로 뽑혀서 해외여행 간데요”

 

용산구 문배동에 위치한 주식회사 오리온. 오리온은 내년이면 창립 50년을 앞두고 있는 제과 제조업체이다. 오리온은 90년대 초만 해도 1,800억에 불과하던 외형이 15년이 지난 지금 오리온그룹 전체 매출 2조를 바라보는 엔터테인먼트그룹으로 성장했다.

국민과자 초코파이로 잘 알려진 오리온이 영화, 극장, 방송, 체육복표 등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화끈하게 변신하고 있는 가운데 그 변화 속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 변화의 주체는 바로 회사 곳곳에 묻어있는 펀(fun)한 경영, 펀(fun)한 문화의 힘이다.

 

평소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생각을 강조하는 김상우 대표이사는 얼마 전, 오리온 사내에 ‘펀 스테이션’(fun station)을 세웠다. ‘펀 스테이션’, 말 그대로 즐거움 느끼고 가는 곳이다. 30평 남짓한 금속재질 외형의 멋스러운 이곳은 일반 카페를 연상시키는 모던한 분위기다. 한 쪽 벽면에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온다. 회사에서 생산하는 많은 과자들이 한편에 놓여있고 카페 못지 않은 고급 커피들이 끓고 있다.

반대쪽에는 아케이드 게임들이 놓여있다. 일반 오락실을 연상시키며 남자 직원들이 주로 스트레스를 풀고 간다. 게임 이용료는 100원이지만 수익금의 전부는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 여직원들이 많이 애용하는 중앙 한쪽 만화방에는 만화책, 잡지들이 가지런히 쌓여있다.

특수영업팀에 근무하는 고용석씨는 “가끔 업무 스트레스를 받거나 좋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르지 않으면 이곳을 찾아 게임 한판 하고 가죠. 만화책은 여직원들이 독차지해서 보기 힘들거든요”.

오리온은 화장실 문화도 펀(fun)하다. 비데는 기본이며 따뜻한 화장실에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기록할 수 있게 오리온그룹의 경영철학이 새겨진 ‘화장실 미소’라는 메모판이 붙어있다.

 

물론 ‘펀 스테이션’이나 화장실 아이디어 판 등은 젊은 직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펀 스테이션’뿐 아니라 오리온 로비에 위치한 아고라(Agora) 룸. 이곳은 회사 내 직원들이 창의적인 발상과 토론을 전개할 수 있는 곳이다. 아고라의 뜻은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의 중심에 있는 광장을 의미하는데 고대 그리스 시민사회의 정치, 경제에 관한 중심이 되었던 장인 ‘아고라’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장소이다. 오리온의 ‘아고라’에는 세가지가 없는데 계급, 책임, 교과서이다. 즉 이 곳에서는 상하의 관계에 상관없이 토론할 수 있으며, 이 안에서 제안된 의견이나 발상 등에서는 책임이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교과서, 즉 어떠한 규칙이나 규범 없이 자유롭게 사고하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한편, 오리온의 임원들은 ‘체험, 트렌드 따라잡기’라는 행사를 통해 요즘 십대들의 문화부터 유행문화 코드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압구정 텐트바 체험’, ‘보드게임대회’, ‘온라인 게임대회’, ‘마술 따라하기’, ‘신세대 사이 이슈가 되는 인물 초청 강연’, ‘락(rock) 볼링장’, ‘신촌일대 체험’ 등 현재의 10대부터 젊은 층들에게 유행하고 있는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이처럼 오리온 경영진이 현장 속으로 직접 뛰어든 것은 사무실에만 있을 때는 절대로 얻을 수 없는 생생한 자극을 얻을 수 있기 때문. 당장 경영에 접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트렌드의 변화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 자극제가 된다. 또 회사 내부적으로는 젊은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쉬워지고 직원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기도 하다.

오리온 경영지원부문 정병윤 상무는 “제과사업은 과자를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사업’이며, 고객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선호하는 트렌드와 취향을 잘 알아야 하고, 스스로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오리온에는 매주 수요일 정장에서 벗어나 한복에서 캐주얼까지 다양한 개성을 표현하는 ‘맵시데이’, 물론 옷을 잘입는 사람이 선정되기 보다는 재미있게 자기의 개성을 표현한 사원들에게 매주 두 명씩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발되며, 년 말에는 최고의 베스트 드레스를 선정 해외여행 상품권을 지급한다. 얼마 전 2004년 ‘베스트 오브 베스트 (Best of Best)’에는 비서팀에 근무하는 최옥진씨가 뽑혀 홍콩을 다녀왔다.

 

한편, 오리온은 분기에 한번 ‘독수리 시상식’이라는 이름으로 매달 최우수사원을 선정하여 시상한다. 하지만 시상식도 기존의 틀을 깨고 ‘재미’와 함께 전 직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분위기다. 팀 별로 함께 촌극도 벌이고, 사내식당에 모여 음식들을 함께 먹으며 게임을 하기도 하고, 직원들이 출연하는 영상 드라마 등 즐거움을 강조한다.

지난 4월에는 ‘오리온 스프링 페스티벌’이라는 컨셉으로 대학가 축제현장을 그대로 재현했다. 또 2부에는 김상우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의 패션쇼 행사도 진행되어 영업부문장이 베스트드레서로 선정됐다. 직원들의 ‘오리온 가수왕 선발대회’에서는 경영지원부문이 1등으로 뽑혀 경영지원부문 전 직원에게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개그콘서트 티켓을 부상으로 받았다.

또 오리온그룹의 경영철학을 직원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일반 책자에서 탈피  ‘경영철학 만화책’ 등을 출간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은 제과회사 오리온이 어떻게 엔터테인먼트그룹으로 변신할 수 있었을까 의아해 한다. 창업주 때부터 내려왔던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는 경영의지, 그리고 과자를 통해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의지가 출발점이다. 결국 고객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겠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이제는 ‘먹는 즐거움에서 보는 즐거움, 느끼는 즐거움까지’로 엔터테인먼트 사업분야로 확대된 것이다. 그만큼 사업구성 자체가 즐거움과 행복을 강조한다.

 

오리온의 김상우 대표이사는 “오리온은 직원들에게 많은 권한과 책임을 이양할 뿐만 아니라 업무 자체를 게임처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며, “앞으로 행복한 사원이 많은 행복한 회사, 회사에 일하고 싶어 미치도록 오고 싶은 회사가 오리온의 컬러이다”고 했다.

제과사업을 중심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오리온.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마이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실패를 모르는 오리온그룹. 오리온그룹 변신과 성장 속에는 펀(fun)이라는 중요한 요소가 자리 잡고 있다.